돈 모으려면 지출 통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직장인이 가지는 최고 장점은 바로 ‘월급’입니다. 정해진 날에 일정 금액이 꾸준히 꽂히기 때문이죠. 수입이 안정적이면 지출도 계획적으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프리랜서는 월급처럼 안정적인 수입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프리랜서라면 월급 대신 매출과 순수익, 비용이라는 용어가 더 익숙할 텐데요. 프리랜서가 돈을 모으는 방법은 간단해요. 매출은 높이고 지출은 줄여서 순수익을 많이 남겨야죠.
처음부터 프리랜서로 고수입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프리랜서는 적은 단가로 시작해야 해서 초기 수입이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지출 통제하는 방법을 반드시 몸에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수입이 늘어나게 되도 과소비를 자제하면서 돈을 모을 수 있어요.
지출 통제의 시작 = 현금 흐름 파악
지출을 통제하려면 가장 먼저 ‘현금 흐름’을 파악해야 해요. 팩트로 후두려 맞는다고 표현하면 더 와닿으시려나요? 내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알아야 하죠.
현금 흐름을 보는 데 가장 좋은 건 뭐니뭐니해도 ‘가계부’예요. 평소에 꼼꼼하게 작성하셨다면 내 현금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었을 겁니다. 만약 가계부를 작성하지 않고 계셔도 괜찮아요. 요즘은 가계부 어플이 좋은게 많거든요. 카드사와 은행 계좌를 연결하기만 하면 과거 소비 데이터까지 정리해서 가계부로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어플이 바로 ‘뱅크샐러드’예요. 카드와 계좌, 페이 어플(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흐름까지 정리해 줘서 내 돈의 흐름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파일로 받기]로 현금 흐름 데이터를 엑셀로 편하게 뽑아낼 수 있죠.
다만 내 계좌간 이체 내역까지 지출로 잡히기 때문에 조금은 정리해서 볼 필요는 있어요. 처음에는 화면에 가득하게 채워진 숫자들을 보는 게 힘들 겁니다. 그래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게 전부 다 내 돈이니까요.
고정비는 줄이고, 변동비는 통제하자
현금 흐름표를 확보했다면 ‘고정비’와 ‘변동비’로 분류해야 해요. 매월마다 지출된 고정비와 변동비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는데요. 단순히 ‘아~ 이 정도가 나가고 있구나~’가 아니라, 정확하게 어떤 항목에 지출되고 있는지 알아야 해요.
고정비 & 변동비 지출 줄이기 팁!
- 내 라이프 스타일 점검하기
- 자주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 해지하기
-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구독 서비스 해지하기
- 꼭 필요한 비용이라면 최소 금액으로 줄여보기
- 캐시백, 정기권, 알뜰 서비스 적극 이용하기
고정비
매월 고정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으로 가장 먼저 통제해야 해요. “고정으로 나가는 건데 어떻게 줄여요?”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의외로 꽤 많은 돈을 줄일 수 있어요. 고정비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거비 : 월세, 전월세 이자
- 핸드폰 요금
- 업무용 구독 서비스 요금 :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 및 소스 활용을 위한 구독 지출(어도비 프로그램, 셔터스톡 등)
- 보험료 : 건강보험, 국민연금, 실손보험 등등
- (자동차가 있다면) 자동차 관련 비용 : 보험료와 유지 비용
- 교통비 : 월평균 교통비로 계산
- 소비형 구독 서비스 요금 : 넷플릭스, 왓차, 멜론 등등
이렇게 고정비 종류를 분류했다면 어떻게 줄일 지 계획을 짜봐야 해요. 주거비는 당장 줄이기가 매우 어려워요. 바로 이사를 가기도 어렵고, 대출 이자는 금리가 낮아지기 전까지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줄이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내 라이프 스타일을 되돌아 보고, 필요하지 않거나 당장 없어도 별 문제 없는 고정비는 과감하게 줄여야 해요. 소비형 구독 서비스(넷플릭스, 왓챠 등)나 필요 없는 보험이 여기에 해당돼요.
정말 필요한 서비스라면 지출 수준을 줄여봐야 해요. 주거 공과금과 핸드폰 요금, 업무용 구독 서비스 요금, 교통비 등이 있어요. 전기세나 가스비는 절약으로 줄일 수 있고, 핸드폰은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됩니다. 업무용 구독 서비스는 가성비가 좋은 걸로 갈아탈 수 있죠.
고정비 줄이는 팁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 알려드릴게요!
변동비
변동비는 고정비 외에 지출되는 나머지 비용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매월 지출 수준이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어서 변동비라고 하죠. 변동비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식재료비 : 일명 장보기 비용
- 외식비 : 밖에서 먹는 모든 식음료 비용
- 군것질
- 택시비
- 기기 보수 비용(컴퓨터 부품, 노트북 구매 등 IT 기기 보수 비용)
- 각종 비정기적 지출
변동비 지출을 통제하려면 돈을 쓰기 전에 딱 이 생각을 3번 되뇌어 보세요.
여기에 꼭 지금 돈을 써야 하나?
여기에 지금 돈을 쓰면 어떤게 좋아지지?
만약 몇 번을 생각해 봐도 지금 돈을 쓸 필요가 없다면 안 쓰는 게 좋아요. 최대한 돈을 쓰고 싶다는 욕구를 통제해야 해요. ‘별로 안 비싼데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작은 금액일수록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큰 돈이 빠져나갈 때는 본능적으로 오랫동안 고민하게 되지만, 작은 금액일수록 별 고민 없이 소비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일이 더 잘 되거나 생산성이 올라간다거나 등등 변동비 지출이 이득이 될 것 같으면 소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이건 생산성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되거든요.
생산성에 맞춰서 지출을 통제하세요
프리랜서의 지출 통제는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지출 통제는 분명 중요하지만 프리랜서로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 과감하게 돈을 써야 합니다. 생산성을 해치면서까지 무조건 소비를 줄이는 건 권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본인이 카페에서 일해야 집중력과 생산성이 올라가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카페를 가야죠. 아이패드로 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거나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 아이패드를 사야 합니다. 스톡 이미지나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도 마찬가지예요.
내 전문성을 더욱 업그레이드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돈을 써야 해요. 예를 들어, 강의를 구매한다거나, 책을 산다거나, 세미나에 참석할 수도 있어요. 변동 지출지만 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지출해야 합니다.
이처럼 지출은 줄인다고 다 좋은 게 아니에요.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 지 꼼꼼하게 파악하고, 줄여야 하는 건 칼같이 줄이되 나를 더욱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곳에는 과감히 투자해야 해요. 이게 바로 진정한 ‘지출 통제’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지출 통제’에 관해서 얘기해 봤어요.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내 돈이 어디에 지출되고 있는지 한번 체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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