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살아보고 느낀 직장인과의 현실적인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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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살면 얼마나 자유롭고 좋을까?”

직장인이었던 시절 프리랜서의 삶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전문성을 살려서 비즈니스를 하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살아가는게 멋있어 보였거든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어느덧 프리랜서로 일한 지 만으로 2년을 넘겼고 햇수로는 3년차가 됐습니다. 퇴사하고 몇개월 후에 프리랜서를 시작했으니 퇴사한 지도 3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런데 막상 프리랜서가 되고 보니 제 기대처럼 엄청 멋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프리랜서의 현실이 보였다고나 할까요?

프리랜서로서 느낀 현실… 직장인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제가 느낀 점 중 몇 가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해요.

 

프리랜서 직장인 현실 :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않다.

1. 프리랜서는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않다.

‘프리랜서(Freelancer)’는 말 그대로 근로계약을 기반으로 기업에 소속되는 게 아니라, 개별 계약으로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중세시대에 소속 없이 홀로 창(Lance) 하나 들고 왕과 영주 등 고용주에게 찾아가 활약하는 용병에서 따온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막연하게 프리랜서는 직장인과는 다르게 굉장히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프리랜서가 부럽다고 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어요.

제 생각은 어떻냐고요? 저는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이 프리랜서라고 생각해요. 이게 과연 무슨 말일까요?

프리랜서는 직장인에 비해 하루가 비교적 유동적입니다. 일단 정해진 출근 시간이 없어서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일하는 장소도 본인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일하고 싶으면 집에서, 카페에서 일하고 싶으면 카페로 가면 되죠. 업무는 계약서에 명시된 업무만 처리하면 됩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종종 있긴 합니다만…) 이런 점에서는 분명 프리랜서는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운만큼 스스로 짊어져야 할 책임도 큽니다. 프로젝트 완료일/납기일은 무조건 지켜야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일만 하는 날도 종종 있습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어서 때로는 날을 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근무시간이 유동적이어도 기업 담당자가 필요할 때 소통할 수 있어야 해서, 담당자 근무시간 중에는 프리랜서도 작업이 가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집이든 카페든 내가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지만, 자유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분들은 오히려 프리랜서 생활이 더 답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프리랜서는 자유를 대가로 직장인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 그래야 프리랜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좋은 평판을 쌓을 수 있어요.

 

프리랜서 직장인 현실 : 불안과 두려움

2. 불안과 두려움

직장인일 때도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한국이 해고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경기와 경영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쉽게 대체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프리랜서가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은 직장인이 느끼는 것과는 다릅니다. 프리랜서가 겪는 불안과 두려움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불안정성’입니다.

이 일이 언제 끊길 지 모른다는 불안감, 어떻게 또 일을 구해야 할 지에 대한 막막함, 일이 없으면 다시는 일이 안 들어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 등등 일이 불안정한 데서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이 매우 큽니다.

물론 이건 프리랜서가 되기 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각오했지만, 막상 프리랜서가 현실이 되니 매순간마다 불안감을 느끼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퇴사 후 독립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과 달리 프리랜서는 누구 하나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없기에 나 스스로 일어서야 합니다. 

 

프리랜서 직장인 현실 : 자금 관리 어려움

3. 가장 어려운 건 바로 자금 관리

프리랜서가 된 이후 다른 동료 프리랜서를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많은 프리랜서가 어려워하던 게 바로 ‘자금 관리’였습니다. 

직장인일 때는 월급이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출 계획만 세우면 저축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직장인과는 다르게 수입이 굉장히 불규칙적입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매달 월급처럼 돈을 받을 수도 있지만, 홈페이지 개발이나 디자인 같은 경우에는 건당 돈을 받거나 착수금과 중도금, 잔금 형식으로 계약하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어떤 날에는 한번에 큰 돈이 들어오는데, 또 어떤 날에는 수입이 아예 없습니다. 이처럼 수입 흐름이 상당히 불규칙해서 지출 계획을 세우는 걸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지출 계획을 세우는 게 어려우니 자연스럽게 저축도 어려워지죠. 프리랜서분들 중에서 어떻게 자금을 관리하고 돈을 불려나가야 할 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프리랜서가 되면 직장인일 때보다 더 열심히 가계부 작성에 공을 들이게 됩니다. 저 역시 틈날 때마다 가계부를 작성하여 현금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반적인 수입과 사업용 지출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는데요, 이는 나중에 개인사업자를 등록하여 1인 기업까지 생각했을 때 절세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4. 그래도 한 번쯤은 도전해볼만한 프리랜서 라이프

지금까지 직장인과는 사뭇 다른 프리랜서의 현실에 관해 알려드렸는데요, 그럼에도 인생에 한 번쯤 프리랜서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회사 안에서 직장인으로만 사는 것도 물론 좋지만 막상 나와서 프리랜서로 더 잘 나가는 분들도 있거든요. 프리랜서 적성이 매우 잘 맞으면 프리랜서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고, 여기에 능력까지 받쳐주면 직장인보다 더 많은 수입을 벌 수도 있어요.

그러니 시작하기 전에 미리 낙담하기 보다는, ‘나는 이걸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프리워커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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