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재테크가 핫키워드로 급부상했습니다. 직장인은 물론이고 프리랜서와 1인 기업가,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도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자산을 똑똑하게 증식시키기 위해서는 재테크는 필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은 분이 코로나19가 끝난 지금에도 다양한 재테크 노하우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프리랜서와 1인 기업가와 같은 개인사업자분들은 직장인보다는 재테크를 실천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 개인사업자의 재테크는 어려운 걸까요?
이번 글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개인사업자의 재테크가 어려운 이유를 간략하게 알아보려고 해요.
1. 불안정한 개인사업자의 현금 흐름
개인사업자(프리랜서와 1인 기업, 자영업자 등)의 재테크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금 흐름이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직장인은 수입이 개인사업자보다 낮을 수는 있더라도, 근로계약이 종료되지 않는 이상 월급이 꾸준히 들어옵니다. 현금 흐름이 굉장히 안정적이죠.
반면 개인사업자는 수입이 굉장히 불규칙합니다.거래처가 여러 곳이면 수입이 들어오는 날도 제각각이어서 어떤 거래처에서 언제, 얼마나 돈이 들어왔는지 꼼꼼하게 관리해야 해요.
사업이 잘 되는 시기에는 직장인 월급보다 더 큰 수입이 들어오지만, 그렇지 않은 시기에는 수입이 월급보다 더 적기도 합니다. 심하면 어떤 달에는 수입이 0원이기도 하죠.
이렇게 수입이 불규칙하면 자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계획을 세우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최근 수입이 좋아서 여유 자금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는데, 다음 달에 갑자기 사업이 어려워지면 생활비 부족과 같은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가계부처럼 매달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업자 등록을 했다면, 지출 항목 중에서 사업용 지출과 개인 지출을 따로 구분해서 기록하는 게 좋습니다.
2. 사업이 너무 바빠서 재테크 공부할 시간이 부족함
개인사업자의 재테크가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사업이 너무 재테크를 따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해요. 개인 사업을 해보셨거나 현재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사업을 운영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지 아실 겁니다.
사업을 시작하면 하루의 대부분을 사업에만 투자해야 합니다. 창업 초기라면 사업자가 모든 일을 직접 챙겨야 하는데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일에 몰두해야 해요. 저도 가끔 하루를 되돌아 보면 밥 먹고 자는 시간 빼면 일한 것 밖에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개인사업자는 성수기든 불황기든 항상 바쁩니다. 성수기에는 매출을 올리느라 바쁘고, 불황기에는 생존하기 위해 사업 공부를 하느라 바빠요. 사업이란 게 그 자체로 리스크가 상당해서 시스템적으로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사업주가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래서 따로 시간을 내서 재테크를 공부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요. 부동산 같이 공부할 게 많거나 직접 임장을 가야하는 등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분야는 큰 마음을 먹고 시작해야 하죠. 특히 이제 막 창업했거나 프리랜서와 1인 기업가처럼 자영업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재테크를 따로 공부할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3. 직장인과는 다른 절세 노하우가 필요함
마지막으로 개인사업자는 직장인과는 다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 개인사업자가 가장 눈 여겨 봐야 하는 게 바로 절세입니다. 개인사업자는 절세만 잘 해도 돈을 잘 모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사업자는 직장인과는 다른 절세 노하우를 익혀야 합니다. 직장인에서 개인사업자로 전환하신 분들 중 많은 분이 이걸 잘 몰라서 절세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기회를 놓치고 있어요.
직장인은 연말정산 제도에 맞춰 절세 전략을 짭니다. 연말정산 절세 전략에는 공제 몰아주기, 청약 통장,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사용법, 전월세 주거비 등 여러 노하우가 있는데요, 대부분 연말정산에만 적용되지 개인사업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방법들입니다.
개인사업자가 절세를 하려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주목해야 해요. 개인사업자가 납부하는 세금 대부분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여서, 이 둘을 절세하는데 주력해야 해요.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절세하려면, ‘사업용 지출’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해요. ‘사업용 지출’은 ‘말 그대로 사업 운영을 위해 지출된 비용’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사업 경비’라고 해요.
만약 내가 1년 동안 지출한 금액 대부분이 사업용 지출이라면 이를 ‘경비 처리’로 인정받아야 세금을 줄일 수 있어요.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지출 목적이 사업용이라는 것을 증빙하거나 사업자 카드나 통장으로 지출해야 해요. 물론 모든 사업자 카드나 통장으로 결제했다고 해서 모든 비용이 경비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경비로 인정되는 항목은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들은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외에도 연금저축이나 노란우산공제, 장부 작성 등등 개인사업자의 절세를 도와주는 다양한 노하우가 있어요.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초반에는 사업을 운영하는 데 시간을 대부분 투자하기 때문인지, 의외로 많은 사업자분이 이를 모르고 지나쳤다가 불필요하게 세금을 많이 납부하기도 합니다.
4.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사업 성장을 우선해야 해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셨다면 현재 본인이 실천할 수 있는 절세 전략이 무엇인지 알아두는 게 좋아요. 그리고 시간 날 때 절세 노하우와 본인이 관심있는 재테크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사업의 성장입니다. 사업이 성장하여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벌면, 재테크 전략이 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사업자는 직장인인처럼 수입 안정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도록 항상 사업 시스템화와 수입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노력해야 합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사업자에게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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